하고싶었던 일들을 이루어간다는 것
12월이 되면 항상 뭔가 계획을 세우기 바빴다.
그 해의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시작 하기 전에 계획을 늘 세웠다.
그래서 항상 11월 말이되면 교보문고를 드나들면서 핫트랙스에서
다이어를 꼼꼼하게 둘러봤던 것 같다.
여전히 다이어리를 들고다니면서 데일리 스케쥴을 직접 손으로 쓴다
아주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하지만 거기에 길들여져서 그런가보다
하지만 세상에 따라 정말 좋은 스케쥴러 어플도 많더라
조만간 나도 곧 변화하지 않을까 싶지만
문득 하고싶었던 일들을 이루어 간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매년 빠짐없이 일주일에 책 1권, 영화 1편을 썼었다.
내가 부모님께 받았던 용돈 중에서 30%프로는 꼭 문화비로 지출을 했었다.
책을 구입하기도 하고, 공연, 영화 등을 보기도 했다.
출산을 하고나서는 서서히 이 비중이 줄어들었고
나 역시도 많이 나태해지고 책을 읽는게 어려워진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나의 비겁한 변명임을 깨닫는다.
드라마를 매일, 자주 보지는 않지만
대사들이 좋고 그 인물들 간의 대화나 케미가 좋으면 꼭 엔딩까지 챙겨보는 편이다.
최근의 청춘기록이 그러했고, 이태원클라쓰가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18어게인도 시청률이 저조하긴 했지만,
너무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은 대사들이 많았던 것 같다.
가족, 부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드라마였다.
그 어떤 매체라 할지라도 내 생각을 잠시 정제해주는 것으로 스스로 만족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드라마가 꼭 좋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단 한 편의 광고라도 그 안에 메세지가 나에게 쿵"하고 와닿았다면 그걸로도 성공이다.
박카스 환경정화하는 편은 나에게 꽤나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조금 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나에게 조금 더 초점을 맞춰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책을 읽을 필요가 있고,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할 때이다.
이 시기 또한 아무에게나 언제나 오지 않음을 알고 있다.
30살에는 꼭 석,박사 학위를 따서 강단에 올라서는게 나의 목표였는데
지금은 아주 까마득한 꿈이되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33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해야할 것 같다.
조금 더 늦게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은 도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것 같다.
내가 하고싶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면..
21살에 체육학과 전공수업이였던 여가학이 그냥 교과목이 마음에 들었다.
타과생이 전공수업을 들었기에 상당히 이상하게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 당시에 김정운 교수님을 진짜 괴짜같지만 좋아했던 것 같다.
[노는만큼 성공한다]라는 이 책이 참 좋았다.
그래서 여가학이라는 개념을 알게되었고 그래서 타과수업을 들었었다.
수업 거의 초반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아주 당차게 Crystal Park 내이름을 가진 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여전히 나는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게 꿈이다.
넓지 않아도 좋다. 그 누가 와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그 이름은 꼭 내 이름을 따겠다고 했다.
장소는 어느 곳이 되어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이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내 예상보다 더 길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매년 식목일에 나무 한 그릇을 심겠노라고 다짐했는데,
내 나무하나 심을 땅이 없는 현실인지라 그냥 화분만 주구장창 키우고 있다.
어서 땅으로 햇빛 잘드는 곳으로 애들을 옮겨줘야 하는데...
강의 시간에 발표를 한 뒤로 나는 체육학과에서 Crystal Park라고 불렸다.
내가 생각해도 상당히 야무진 발표였지 않나 되돌아본다.
그 때의 내가 귀엽고, 지금의 내가 그 꿈을 하루 빨리 이룰 수 있기를 지금은 바래본다.
문득 잊혀져가던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금 생각을 더듬어 보는 것도
때로는 참 좋은 것 같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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