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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개졌대요 길가에 코스모스 얼굴

 

드라이브를 하면서 

너와 함께 차안에서 열심히 노래를 불렀지

 


빨개졌대요

빨개졌대요

길가에 코스모스 얼굴

빨개졌대요

빨개졌대요

길가에 코스모스 얼굴

 

햇님이 살짝 입맞췄더니

햇님이 살짝 입맞췄더니

빨개졌대요

빨개졌대요

길가에 코스모스 얼굴

 

동요 - 코스모스 가사 


원래 가사는 

달님이 살짝 입맞췄더니..인데

아마도 유치원에서 잘 배웠는데

가사를 잘못 외운건지 우리아이는

햇님이 살짝 입맞춘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동요를 즐겁게 부르다가

노래가 끝이나고 나의 질문에...

너의 답변은 그 상상 이상이더군

너무 기대하지 못한 답변에 정말 웃음이 터졌는데

충격적이기도 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

 

나의 질문은

" 코스모스 얼굴이 왜 빨개졌다고?"

당연히 나는 너의 답변이

"햇님이 뽀뽀해서 부끄러워서.." 라고 할 줄 알았는데

 

 

너는 .. 너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이 아이더구나...

 

" 코스모스가 선크림을 안 발라서 얼굴이 빨개졌어.."

 

뜨악 !!

 

 

너가 요즘 외출을 할 때, 

자꾸 깜빡하고 선크림을 잘 바르지 않아서

엄마가 얼굴이 빨개지고 그렇게 검은 피부가 될거라고

놀렸던 것이 너에게는 큰 충격이었나봐...

저 아름다운 가사의 코스모스가 얼굴이 빨개진게..

부끄럽고 서정적인 것이 아니라..

참으로 현실적인 답변이였지...

그래 맞아...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나봐...

엄마가 이 동요 가사에 너무 흠뻑 취했나봐....

내가 사과할게...

 

우리 선크림 열심히 바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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